건강

치과 투어

whistle-kr 2026. 10. 1. 16:52

오른쪽은 위의 어금니가 없어서 씹지를 못하고, 왼쪽은 부실한 위 어금니가 한 개가 있고 아래에는 보험 임플란트 2개가 박혀 있지만 부실한 위의 어금니 때문에 제대로 씹지를 못한다. 

그런데 아래 보험 임플란트 옆 두자리가 비어 있어서 말할 때도 발음이 어색하고 제대로 씹을 수도 없는데 9월 30일, 어젯밤을 자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새고 아침 4시에 일어나 밥 먹고 두 자리 빈 곳에 거금을 들인 임플란트 2개를 박으러 길을 떠났다. 

오랜 여행 끝에 치과에 들렀는데 지주대를 박고서 끝이었다. 한달 후에 본을 뜨러 오라고 하는 것을 보니 아직 완성되려면 한참 더 기다려야 하는가 보다. 완성이 된다 하더라도 왼쪽 밑에만 나란히 임플란트 4개가 자리하고 있고 위에는 부실한 어금니 하나뿐이니 이 부실한 윗 어금니가 없으면 죽으로 연명해야 되는 처지이다. 

문제는 그 부실한 어금니 옆에 물혹 같은 것이 튀어 나와 있어서 칫솔질을 할 때 통증이 생긴 지 사오일이 되었다. 그래서 지주대를 세우고 나서 치과에 물어봤다. 엑스레이를 찍고서 비용이 9천 원 나왔다. 의사의 말은 이를 발치하지 않고는 그 잇몸 염증을 치료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빼자니 죽으로 연명을 해야할 처지가 되고 안 빼자니 그 염증 때문에 잇몸 전체가 삭아 없어져서 향후 임플란트도 못하게 된다니 진퇴양난에 빠졌다. 아침에 출발을 할 때는 아래 두 개의 임플란트를 추가해서 순댓국 한 그릇을 외식하겠다는 즐거운 기대가 절망으로 바뀌어서 귀갓길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피곤으로 하룻밤을 잘 자고 오늘 10월1일 이다. 약속 잡힌 친구들과의 점심을 먹고 나니 마음이 좀 평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 진퇴양난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가 없고 오로지 내가 혼자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10개가 넘는 치과가 있다. 이 중에서 내가 거래하는 치과가 있는데 가기가 망설여진다.

그동안 임플란트 하라고 나를 다그쳐 왔는데 비용 때문에 원거리 치과에 갔다 왔으니 곱게 대해 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래처를 늘리느니 한곳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더니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 좀 더 젊은 의사에 젊은 간호사들로 바뀌어서 한결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어제 갔던 원거리 치과는 임플란트 전문이라서 영업을 위해 잇몸 염증 치료를 위해서는 이빨을 빼는 수밖에 없다고 뻥을 친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여기 동네 치과에서는 이빨을 빼라는 이야기는 없고 오늘을 포함해서 염증 치료를 3일간 받아야 한다고. 그래서 오늘 스케일링을 했고, 염증 치료 약을 처방하면서 일주일 뒤에 오라고 한다. 

 

아직 두고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