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훈련
견종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겠지만 훈련 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 것 같다. 물론 특수한 개는 제외가 되겠지만 대부분의 개는 조건 반사에 의한 훈련이 완료된 후 조건이 조금만 틀려도 금방 훈련 효과가 감소된다. 개는 기분에 살고 기분에 죽는 동물로 보인다.
비위를 잘 맞춰 주면 똥오줌도 잘 가리고 서로 싸우지도 않는다. 그러나 좋은 급식을 계속 유지하기도 어렵고 관심과 사랑을 계속 쏟아붓기도 쉽지 않다. 조금만 소홀하면 아무 데나 똥 싸고 오줌을 갈긴다. 그러니 개판된다. 훈육을 위해서 몽둥이를 들게 된다. 개에게 손상이 안 가는 개 전용 회초리가 온라인에서 팔린다. 어릴 때는 순간적인 효과가 있다. 싸우다가 떨어진다. 그러나 1년이 지나면 개 전용 회초리는 그저 등 긁어 주는 안마손에 불과해서 전혀 효과가 없고 개들이 붙어서 계속 싸운다.
다리를 저는 개들은 아마도 매 맞아서 그렇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개들이 흥분하면 다리뼈가 부러지도록 맞아도 계속 싸운다는 반증이다. 개는 몽둥이로 훈육되는 동물이 아닌 것 같다. 고양이는 말로 훈육을 해도 대부분 알아듣지만 개는 기분을 맞춰 주는 것 외에는 훈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보통 사람들은 반려동물 사랑 캠페인의 영향으로 개를 사람처럼 대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실망하게 된다. 개는 개다. 개이기 때문에 개 같은 것이다. 목줄을 길게 배려하는 만큼 주인의 희생도 그만큼 필요해진다.
개와 같이 사는 것은 연목구어, 숲 속에서 물고기를 낚으려는 것과 같다. 개를 개 같이 대해야 문제가 안 생긴다. 훈련을 해 봐야 그때뿐이니 훈련을 할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개와 같이 생활하면 개 같이 살게 된다. 온라인에서는 좋은 것만 부각한다. 그러나 개는 그냥 짐승에 불과하다. 개를 짐승으로 대하면 아무 문제가 안 생긴다. 몽둥이를 들 필요도 없고 개는 몽둥이로 훈육되는 짐승도 아니다. 흥분하면 죽음을 마다하고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짐승이기 때문에 몽둥이 정도는 아무 효과도 없고 병신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생각이다.
개의 입장에서 말해 본다면, 능력 있으면 하고 싶은데로 마음껏 나를 격리시키든지 목줄을 메라. 그러나 나는 내 능력대로 그 속박을 해제하기 위한 투쟁을 할 것이다. 즉 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속박을 해서 통제하는 수밖에 없다. 인간의 기준으로 볼 때는 못할 짓이 되겠지만, 짐승의 기준으로 속박을 하지 않으면 개를 통제할 수 없고 개에게 끌려 다니면서 개의 종살이를 하는 개고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